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건강상의 이유로 일부러 유기농 당근주스를 찾아 방문하는 고객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특히 매장에서 사용하는 당근주스용 착즙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제품의 브랜드에 대해 대부분 조심스럽게 문의를 하곤 하십니다.
당근 착즙기가 뭐 특별히 감출 것도 영업기밀도 아니기에 그러한 문의가 있을 때면 흔쾌히 제품정보를 공개해 드립니다.
제품 모델명을 기억하기 어려워하시는 분에게는 아예 사진을 찍도록 허용해드리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유기농 당근주스가 탁월한 맛을 내는 이유는 착즙기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저 당근이 특별하기 때문이며, 제주의 겨울을 견뎌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온저장고에 저장을 함으로써, 살아 있는 당근이 계절에 따른 기온의 변화를 더디게 감지하여 당분의 축적을 지속하기에 자연 당도가 더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이에 하나 더 제주 유기농 당근주스가 맛있는 이유는 잡미가 섞이지 않도록 정성껏 깨끗이 손질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택배주문 물량이 많다 보니, 손질 전에 당근전문 세척장비를 사용하여 초벌 세척을 합니다.
여기서 세척의 주된 기능은 당근에 달라붙어 있는 흙을 씻어내는 것인데, 만약 당근 하나하나 세척솔을 사용하여 사람이 세척하려 했다가는 지금 판매하는 가격의 열 배 수준으로 인상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제로 겨울 수도관이 동파되어 단수 사태가 가끔 벌어지는데 적이 그때마다 주방이 좁기에 야외에 물을 틀고 손으로 씻어야만 합니다.
한 겨울 외부에서 찬물로 당근 100kg를 세척한다는 것이 어떤 노동인지 상상이 가는 가시나요?
세척기를 쓰면 10분이면 처리될 것이 이 날은 죽도록 애를 써도 서너 시간을 밖에서 떨어야 합니다.
초벌 세척을 마친 유기농 당근은 매장으로 옮겨져 깨끗이 손질을 해야 합니다
유기농 당근이 지닌 자연 그대로의 영양과 풍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초벌세척에서 씻기지 않은 흙이 끼어 있는 부위나 맛을 저해하는 부위를 잘라낸 후, 유기농 당근 하나하나 마다 감자 칼을 사용하여 껍질을 매우 얇게 벗겨냅니다.
그리고 착즙 전 다시 세척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이것이 한 잔의 유기농 당근 주스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입니다.
사실 당근은 생당근을 그대로 썰어 먹는 방법이 여러 면에서 가장 효율적입니다.
다만 흙당근은 가정 냉장고에서 장기 저장하기가 번거로우며, 단단한 당근의 식감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유기농 당근주스가 주는 달콤한 맛과 풍미가 없기는 합니다.
유기농 당근 1kg를 착즙 하면 약 300ml의 즙, 즉 당근주스가 나옵니다.
단순계산으로 착즙 후 발생하는 70%가 부산물이라는 의미입니다.
도심의 아파트 생활을 하는 가족의 경우 매일같이 나오는 음식 부산물을 처리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여 어느 고객은 매장과 동일한 착즙기를 구매하여 한 동안 집에서 당근주스를 착즙해 먹다가 그 번거로움에 결국은 포기했다는 고해성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왼손에서 착즙 해주는 당근주스가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모든 음식의 가격에는 그만큼의 숨겨진 비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특히나 좋은 음식이라고 여겨질 만하다면 그 음식에 매겨진 적정 가격에 동의하고 지불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매장에서 주스용으로 사용하는 당근은 500g 이상의 왕당근 또는 비상품 당근들인데, 이를 두고도 가격에 대해 떠도는 말들이 있기에 몇 말씀 덧붙입니다.
왕당근이든 비상품 당근이든 같은 밭에서 같은 노동과 비용을 투입하여 똑같이 파종하고 수확하여 재배한 유기농 당근입니다.
못생겼다고 더 싸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비싸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주스를 착즙 하기 위해서 상품보다 비상품의 손질에 더 많은 손이 갑니다.
차라리 상품을 착즙에 사용하는 편이 인건비가 절약된답니다.
그렇다고 비상품 당근이라고 해서 시장에 헐값에 파는 행위는 하고 싶지 않기에,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주스용으로 사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저희에게 당근은 그저 모두 같은 당근일 뿐입니다.
그리고 유기농 당근 주스의 연중 판매를 위해 이 당근들을 저온저장 하기에 매달 막대한 전기세를 지불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비용은 그 누구도 대신 지불하여 주지 않습니다.
모든 가격에는 그럴만한 비용구조라는 것이 있습니다.
유기농 당근 가격이 1kg에 5000-6000원 정도인데, 유기농 당근주스 340ml 한 잔이 7,500원인데, 과연 이 가격이 비싼 것일까요?
이 숫자만 놓고 본다면 사실 유기농 당근주스 판매를 적자인 셈입니다.
다만 이 가격에 유기농 당근주스 판매가 가능한 것은 제가 직접 당근 농사를 짓는 농부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연이 키운 유기농 당근을 생착즙 한 당근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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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연이 키운 유기농 감귤을 생착즙한 감귤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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