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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과 농사이야기

제주 유기농 햇당근으로 생착즙한 당근주스 주문폭주!

 

 

한 참 추위가 오는가 싶더니, 다시 기온이 따스하다.

 

올해 유기농 햇당근 판매 개시 공지 이후 몰려드는 유기농당근과 유기농 당근 생착즙 주스 주문량에 요즘 매일 당근밭으로 출근 중이다.

 

오늘은 아내가 매장 휴무일인 관계로 당근 밭에서 함께하는 농작업을 통해 우애(?)를 다지기로 한다.

 

생태농장의 유기농 당근은 여느 해보다 일찍 심은 탓에 이미 왕당근 이상의 크기로 자란 것들이 많다.

 

물론 시장에서는 인기가 전혀 없는 크기라 쉽게 일반 소비자들은 접할 수 없는데, 당근주스 생착즙용으로는 최고이다.

 

크기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수분 함량이 높고, 손질이 편하며, 어른 당근이라 그런지 당근의 풍미도 훨씬 깊다.

 

매장과 온라인 주문으로 판매하는 당근주스 340mm 한 잔을 착즙 하는데 필요한 당근은 대략 1kg 정도인데, 같은 1kg 중량이라 해도 당근 크기가 작으면 손질할 때 버려지는 손실률이 크고, 섬유질과 수분함량도 낮아 착즙량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일부 온라인 사이트들에서 주스용 당근이라고 판매 중인 작은 크기의 당근은 사실 주스용으로 사용하기보다 생식용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한다.

 

매장에서 매일같이 착즙을 하기에 300g 이상의 왕당근이 두 개면 손질도 간편하고, 그만큼 시간도 절약되기에 불필요한 노동을 줄일 수 있다.

 

뭐 주스라는 식품이 기호와 관련된 것이고, 당근도 그 용도가 필수 식량은 아니니 이는 전적으로 선택에 맡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나저나 올 해 파종한 당근의 품질(?) 수준이 상상 그 이상이다.

 

나의 기준에 딱히 상품과 비상품이라는 잣대는 없지만 당근의 모양들이 대체적으로 지난 두 해와 비교할 때보다 상품비율이 매우 높다.

 

 

 

어차피 상품 비상품으로 선별하여 판매할 생각도 없기의 큰 의미는 없지만, 그간 땅을 가꾸기 위해 쏟은 애정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하니 가슴 한 편이 꽤나 뿌듯하다.

 

지난 주말에도 예기치 않은 고객들로 매장에 준비해 두었던 당근들이 모두 소진되고, 예비용으로 수확해 두었던 판매용 당근까지 모두 소진되는 바람에 조용히 책이나 보며 보내려 했던 일요일의 계획이 밭으로 변경된 것이다.

 

등줄기에 땀이 맺힐 때까지 뽑고, 바람과 강한 햇빛에 흙을 건조시켜 털어낸 후 차례차례 수거해 나간다.

 

겨울잠을 자려다 깬 개구리도 등장해 주시고.

 

 

그렇게 두 곳의 밭을 오가며, 당근으로 차 한대를 가득 채우고서야 오늘 작업은 마감.

 

당근을 초벌세척하러 지인 창고에 들렀다가 감귤시세에 대한 얘기를 흘려 들었는데, 요새 노지 감귤 시세가 좋아서 너도나도 수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이다.

 

보나마다 인력 쟁탈전이 한창일터이다.

 

그럼 뭐하나.

 

그 간 투입된 비용에 다시 인건비, 포장재, 고객대신 내는 택배비를 제하면 손에 남는 것이 뻔한데 말이다.

 

게다가 노지 감귤농사를 짓던 노령층들이 이미 70세 이상의 고령층들이 대부분이라 감귤밭이 임대 매물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의 인구소멸, 우려하던 현실이 아마도 농업에서 먼저 발현되는가 싶기도 하다.

 

 

제주 유기농 햇당근

생착즙 주스 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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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재배 유기농 생착즙 당근주스 : 작은농부들

제주의 청정한 자연에서 재배한 유기농 생착즙 당근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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